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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코스피 이전, 코스닥 역차별 타계책"
거래소 "소속부제 도입으로 코스닥시장 투자 활성화 이룰 것"
2009-05-13 14:23:00 2009-05-13 17:44:17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13일 코스닥시장이 키움증권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결정으로 다시 한번 고민에 휩싸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역차별 문제가  다시 부각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사내 규정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기관 역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구분해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월등하게 우량한 코스닥 업체가 아닌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를 기대하기란 어려운게 현실이다.
 
지난해 11월말 NHN도 이와 같은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유로 역차별을 받아온게 맞다"며 "당장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회사차원에서 이익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2일 기준 시가총액 1조858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6번째로 많은 시가총액을 가진 업체다.
 
국내증시에서 증권사별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이 시가총액상위 6개사다. 키움증권은 이들 증권사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업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만 따진다면 중대형 증권사로 투자 받아 마땅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 역차별을 받아온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키움증권의 시장 이전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코스닥시장의 문제점은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황성윤 코스닥시장 본부장보는 "최근 다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의 코스피 이전이 코스닥시장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보는 "키움증권이 3~4년동안 코스피 이전을 준비한 터라 거래소 입장에서도 이미 예측됐던 일"이라며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소속부제도 등을 준비하며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부제도란 1040여개에 이르는 코스닥업체들을 프리미어(우수)와 비전(성장) 등의 그룹으로 구분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30개 업체를 추출해 구분짓는 코스타(KOSTAR)지수가 코스닥 대표지수로 자리매김을 하지못해 소속부제도를 통해 코스닥의 대표업체를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황 본부장보에 따르면 상반기 중 소속부제가 도입되면 각 그룹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수를 개발할 수 있어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가 보다 활발해질 수 있어 현재 코스닥시장이 떠안고 있는 역차별 등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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