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대형차·SUV '애물단지' 전락
쏘렌토, 한달새 200만원 떨어져
2009-05-21 16:50:00 2009-05-22 02:04:5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정부가 신차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중고차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형차와 SUV 중고차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중고차 시장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1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시장에서 쌍용차의 체어맨과 현대차 에쿠스, 기아 오피러스 등 대형 차종이 1개월 사이 평균 2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특히 3년 미만의 대형 중고차가격 하락 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식 뉴 체어맨은 3500만원→3310만원, 뉴 에쿠스는 3270만원→3050만원, 뉴 오피러스는 2850만원→2610만원으로 떨어졌다. 
 
SUV차종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긴 마찬가지.
 
국내 대표적인 SUV인 현대 싼타페와 뉴 쏘렌토는 지난 두 달 동안 150~25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식 싼타페는 2550만원→2400만원으로 약 6% 하락, 2009년식 쏘렌토는 2300만원→2100만원으로 200만원 하락해서 더 큰 폭으로 내려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처럼 대형 중고차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노후차 교체 후 신차구입시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시행과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할인 등 때문이다.
 
여기에 상품용 중고차 매물의 수급 불안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차와 SUV 차종이 고전하는 것이다.
 
반면 소형차의 경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아차 뉴모닝은 2007년식 840만원→790만원으로 4.82% 줄었고, GM대우 마티즈는 643만원→615만원으로 4.35%가 떨어졌다.
 
박성진 카즈 대리는 “5월1일부터 노후차 교체에 대한 지원과 신차 할인혜택이 본격화되면서 중고차값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대형차와 SUV 차종의 할인폭과 혜택이 컸기 때문에 이들 차종의 가격이 더욱 떨어졌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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