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北 군사 대응 위협에 '출렁'
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
2009-05-27 15:53:00 2009-05-27 16:29:17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북한의 군사적 대응 발언으로 인해 하락 마감됐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0.02포인트 내린 1362.02포인트로 마감하며 닷새째 하락했다.
 
장중 줄곧 오름세를 유지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북한이 한국 정부의 PSI 참여 선언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성명을 내놓자 하락으로 방향을 돌렸다.
 
외국인은 32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6억원, 2738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 별로 철강금속, 전기전자 업종만이 올랐고 나머지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전자가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5.6% 급등했고, 지주사 LG도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며 6.57% 올랐다.
 
기관의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5.07%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휴니드가 사흘째 상한가로 마감됐고, 빅텍과 스페코도 13%~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방산주가 강세였다.
 
삼성SDI가 핵심사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0.75% 급등한 10만2000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롯데 그룹에 매각될 것이라는 설이 다시 불거지며 장중 13.69% 급등하다 결국 6.22% 상승 마감됐다.  
 
내의류 제조업체 티이씨앤코가 자회사인 티이씨건설이 572억원 규모의 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번 계약금액은 티이씨앤코의 시가총액 489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
 
감자를 위해 거래정지됐던 한국슈넬제약이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로 마감됐다.
 
웅진코웨이가 올해 실적 개선과 성장성 재부각 등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면서 10.44% 급등했다.
 
하이닉스가 유상증자 물량 부담과 함께 공매도 허용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4.17% 하락했다.
 
삼천리자전거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기존 발행주식의 40%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닷새째 크게 내렸다. 이날은 12.03% 급락한 2만1200원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12.21포인트(-2.28%) 하락한 524.33포인트로 5거래일째 내렸다.
 
기관이 1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109억원, 개인은 9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메가스터디가 4.06% 올라 두각을 나타냈고, 키움증권(-4.82%), 태광(-4.68%), 평산(-4.04%), 네오위즈게임즈(-6%) 등은 내림세였다.
 
LED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 정책 발표와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으로 장중 6.94% 급등했으나 결국 2.47% 하락 마감됐다.
 
산업용 보일러 생산업체 신텍이 증권사의 호평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7일째 급등했다. IBK투자증권은 "신텍이 중대형 보일러 수주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11~12%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 새내기주 뉴그리드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한관련 리스크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와 공매도 허용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장중 지수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 자동차, 화학, 증권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으므로 6월 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는 외국인 선물매매와 프로그램,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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