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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또 유찰
현대·삼성 등 입찰 안해, 가격조정 가능성
2015-09-25 16:17:44 2015-09-25 16:17:44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이 또다시 불발됐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 공개 재매각 절차를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지만, 유효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삼성동 봉은사로 114길 13 등 토지 2필지(3만1543.9㎡)와 건물 9개 동(연면적 2만7743.63㎡)이며, 최소 입찰가는 9725억원였다.
 
이번 입찰에도 관심을 모았던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모두 입찰하지 않았다.
 
지난달 공개입찰 당시 현대차그룹은 응찰하지 않았고, 삼성도 단독 응찰 후 입찰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무효처리된 바 있다.
 
해당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최대 400%로 제한되고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전체 부지의 50%를 관광숙박시설·문화집회시설로 채워야 해 1조여원을 투자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이에 인근 한전부지·한국감정원 부지를 각각 매입한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통합개발이 기대됐으나 이들 모두 현재 조건으로는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
 
시는 재입찰 등 옛 서울의료원 부지의 활용방안에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재입찰에 들어갈 경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세번째 입찰부터는 최초 매각 예정가에서 10%씩, 최대 20%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 모두 지금 조건에선 수익성이 없다는 얘길하고 있다”며 “다시 전반적인 부분을 다각도로 검토해 활용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삼성동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위치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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