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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전 회장 5차 소환…"검찰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이상득 전 의원 측근 업체 특혜 조사
2015-10-08 10:06:07 2015-10-08 10:06:07
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준양(67) 전 회장이 8일 다섯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포스코를 사유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전 회장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 인사에 관여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켐텍의 협력사인 티엠테크 등 이 전 의원의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 등 이명박 정부 실세들을 업고 회장직에 취임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정 전 회장은 동양종합건설 건설공사 수주 특혜,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고가 매입 등 배임 혐의에 대해 지난달 4차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티엠테크 등 협력사 특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정 전 회장의 조사 이후 한 차례 더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티엠테크를 비롯한 포스코 협력사를 통해 3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에 선임된 배경에 이 전 의원 등 이명박 정부 실세인 이른바 '영포라인'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한 다섯 번째 소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정 전 회장과 이 전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포스코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제4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청사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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