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월 최고 1625p..낙관론 '무게'
IT·자동차·금융주 선호 여전히 높아
2009-07-27 16:49:33 2009-07-27 18:50:27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3개월여 지속되던 지리한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가 다음달에도 추가 상승할 것이란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증시가 잇따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우리 증시 주변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이전과 달리 크게 호전된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다음달 증시 전망과 관련해 코스피 지수가 최고 1625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370p(키움증권)~1625p(동부증권)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랠리를 이끌었던 IT, 자동차, 금융주에 대한 제한적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추가 상승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분할매도와 분할매수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 낙관론 '무게중심' 있으나 전강후약·기간조정 의견도 혼재

 

동부증권은 "3분기 주식시장이 양봉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8월 코스피지수는 1450~1625포인트선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선물 누적 포지션은 지난 24일부터 매수로 전환됐으며 8월 옵션만기일까지 매수 포지션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베이시스도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약 2~3조원 가량 추가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프로그램 누적잔고와 종목 움직임을 나타내는 ADR(20일)의 상관관계가 76%를 유지하고 있어 7월 중순을 바닥으로 종목 확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대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저항선을 돌파한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과 함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크게 완화시켰다는 것.

 

8월 코스피지수는 1430~1560선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8월 지수가 1430~159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금 거시 경제와 통화정책,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의심과 경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미국에서 억눌려 있던 소비가 분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적정 코스피지수를 1700포인트"로 전망했다.

 

반면 한양증권과 키움증권은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양증권은 "8월 증시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며 펀더멘털 장세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익 모멘텀은 2분기가 정점이 될 것이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이 좀 더 고르게 분포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 2분기 기업들의 매출액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고민거리이며, 이에 따라 모멘텀이 향후 둔화될 가능성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지수는 1430~1610포인트가 예상되며 전강후약의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8월 주식시장이 상승한 이후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1370~1570포인트대로 전망했다.

 

실적 시즌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증시가 기간조정을 거치겠지만 국내외 경기 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 IT, 자동차, 금융, 유통주 vs 에너지, 소재주 vs 소외된 낙폭과대 우량주

 

8월에도 IT, 자동차, 금융주에 대한 증권사 선호도가 높았다. 여기에 후발주자로 에너지, 소재주를 보자는 의견과 소외된 낙폭과대 우량주를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과 수급 개선이 맞물려 있는 IT와 자동차주는 보유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앞으로 무게중심은 점차 경기회복과 자금순환의 수혜주가 될 수 있는 금융주와 하반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해 에너지주, 소재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경기소비재와 IT주의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기아차(000270)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백화점(069960), 하이닉스(000660), 효성(004800)"을 내놓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8월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실적 모멘텀이 중요하다"며 "IT와 금융, 자동차, 유통 등 경기 관련 소비재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양증권은 "상승국면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를 할 필요가 있으며 IT, 자동차, 금융주를 우선 순위에 두고 후발주자로 조선, 건설, 기계, 에너지주도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동부증권은 "8월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낙폭 과대 대형 우량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8월 유망업종으로 소재, 금융, 에너지, IT주를 꼽았다.

 

IT주는 세트업체보다는 부품업체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고, 자동차주와 은행주는 단기적인 조정을 예상했다.

 

유망주로는 하나금융지주(086790), 호남석유(011170), 유니온스틸(003640), 현대제철(004020), SK에너지(09677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IT부품주를 포함시켰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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