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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집필진 47명 구성…명단은 비공개
기존 집필진의 2배…정치·경제·헌법 전문가도 참여
국편, "안정적 집필 환경 조성" 편향성 논란 불씨 여전
2015-11-23 17:44:01 2015-11-23 17:44:01
오는 2017학년도에 발행되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집필진 총 47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집필진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를 둘러싼 이념적 편향성 논란 등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중학교 역사①, 역사②(교사용 지도서 포함) 집필진 26명,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진 21명 등 총 47명으로 집필진을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기존 검정교과서 보다 2배 이상 많은 인원이다. 현행 검정교과서의 경우, 중학교 '역사' 집필진은 최소 8명(교학사)부터 최대 20명(두산동아) 등 평균 12.4명으로 구성됐다. 고등학교 '한국사'는 최소 5명(리베르)에서 최대 9명(천재교육) 등 평균 7.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집필진 공모에 응모한 인원은 교수·연구원 37명, 현장교원 19명 등 총 56명이다. 이 가운데 17명을 중·고등학교 교과서 집필진으로 최종 선정했다.
 
또 시대별 대표 집필자로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하고, 공모와 초빙을 통해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선정해 지난 20일 최종적으로 구성했다. 현대사를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서술하기 위해 정치·경제·헌법 등 인접 학문 전문가도 참여했다.
 
국편 관계자는 "기존의 검정교과서 보다 많은 집필인력과 학계의명망 높은 전문가로 집필진을 구성함으로써 최신 연구결과 등 역사적 통설을 충분히 검토·반영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눈높이에 맞도록 교과서의 체제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여 올바른 역사교과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편은 집필진 명단의 공개 시기나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정화 확정 예고때만 해도 집필진은 공개가 원칙이었다.
 
국편 관계자는 "집필진들이 최대한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집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집필진 명단 공개 시기와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편 관계자는 "기존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은 검정기관의 심의를 통과 후, 단위학교의 채택을 위한 전시본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편찬기준은 당초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정도 미뤄진 다음달 초에 공개한다.
 
집필진은 내년 11월까지 교과서 집필을 마무리하고 이후 외부 전문기관 검토, 연구기관의 감수 등 절차를 거쳐 2017년 3월 학교에 교과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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