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연립·다세대 거래 8년 만에 최대…"내년 더 늘어날 것"
올해 거래량 6만건 넘을 듯…전세난 심화에 수요 증가 예상
입력 : 2015-12-20 11:00:00 수정 : 2015-12-20 11:00:00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격 동반 상승으로 인해 보다 가격이 저렴한 주택을 찾는 수요자 증가에 따라 올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연말까지 최종 거래량이 6만건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는 지난 2007년(6만7980가구) 이후 8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8일 기준 12월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2830건으로 하루 평균 157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08건과 비교해 45.4%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지난 1월 44.3%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달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5866건이 거래되면서 94.2% 증가했다.
 
누적 거래량은 지난 8월 기준 4만774건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지난해 전체 거래량 4만158건을 넘어섰다. 또, 12월 최종 거래량까지 더하면 6만건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고 거래량은 지난 2006년 기록한 8만4833건이다.
 
연립·다세대 거래량 증가는 전세와 매매가격 동반 상승에 따라 보다 저렴한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자연스럽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매가격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이나 다세대로 눈을 돌리면서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아파트 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11월 기준 올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5만6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3만6807건과 비교해 5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8만3574건에서 11만8839건으로 42.1% 늘었다.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광진구 중곡동 일대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내년에도 연립·다세대를 찾는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매매수요는 줄고, 전세가격은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성용 씨알피플앤시티 대표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주택시장 위축이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속도는 크게 더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오른 전셋값에 내몰린 서민들이 보다 저렴한 연립이나 다세대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래는 늘었지만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다는 점도 향후 주택시장에 연립·다세대 수요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2282만원으로 지난해 말 4억9177만원과 비교해 6%나 상승했다.
 
반면, 연립·다세대는 같은 기간 2억3268만원에서 2억4037만원으로 3% 오르는데 그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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