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구조조정 위해 834억 준비
업계 '금액 턱없이 적다" 지적
2009-08-17 19:14:59 2009-08-17 20:19:37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용수익금 중 일부를 떼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사용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일 새 회장 선출을 겸한 중앙회 총회에서 구조개선적립금 조성을 위한 '이익잉여금처분안'이 상정된다.
 
상정안이 통과되면서 조성될 금액은 총 834억원.
 
재원은 저축은행이 중앙회에 예치한 지급준비예탁금의 운용수익금 중 일부에서 사용됐다.
 
구조개선적립금은 2010년 6월까지 2년 동안 1000억원이 조성될 계획이었으나 운용성과가 좋아 이번에 835억원을 먼저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중앙회 측은 밝혔다.
 
1차분 조성이 완료되면 기금관리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중앙회 측은 "부실 또는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및 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하려는 목적"이니 만큼 업계 자율적인 인수 합병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본격적인 시동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 으뜸저축은행의 영업정지와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및 자금 지원에 중앙회가 나서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그냥 상징적인 것 같다. 저 정도 액수로는 턱도 없다"며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자산이 8조원이 넘고 지방만 해도 3~4천억 규모 은행들이 많은데 1000억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얼마나 많은 은행에게 혜택이 돌아가겠나?"며 반신반의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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