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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16개 교역국 경기전망 부정적
해외법인장 70.4% "내년에도 수출 감소 이어질 것"
2015-12-30 11:00:00 2015-12-30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내년 상반기에도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교역국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유효 분석대상 16개국의 내년 상반기 경기실사지수(BSI)는 87.0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47.2)과 인도네시아(81.0) 등의 경기부진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법인장들이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110.3), 일본(120.0), 베트남(150.0) 등은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 애로요인(복수응답/ 자료 전경련)
 
법인장들은 해외 비즈니스 애로요인으로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28.5%)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22.1%)을 꼽았다. 그 다음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6.2%), 주재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13.2%), 주재국 정부의 비관세장벽(7.2%)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진출국 경기 침체, 한국기업의 낮은 지명도, 미국 금리인하·달러 강세,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내년에도 수출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응답자의 약 70%가 이 같이 답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악화 우려와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10월 협상이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한국의 참여에 대해서는 56.2% 찬성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21.3%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2.1%가 한국의 TPP 가입이 수출 증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이유로 관세철폐·인하(43.3%), 해외투자 보호·활성화(36.3%), 원산지 인증절차 개선(13.1%)을 들었다. TPP 최대 수혜국으로는 베트남(35.8%), 일본(30.2%), 미국(23.9%) 순으로 지목됐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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