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재무개선 주력
"킴스클럽 매각으로 부채비율 200% 하락할 것"
2016-01-17 13:36:33 2016-01-17 13:36:33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이 올해엔 그룹의 이익률과 경영상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롭게 진출한 중국 쇼핑몰 유통사업이 그룹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킴스클럽을 매각하고 M&A를 줄여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 팍슨 뉴코아몰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이익률 성장 둔화와 관련 "현재도 어느 대기업보다 중국에서 최고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SPA를 확장했고 2년 전부터 쇼핑몰 유통 시장 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수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중국 이랜드가) 25~26%의 영업이익을 내며 고속성장을 했고 작년에 영업이익은 12% 정도"라며 "우리나라 대기업도 중국에서 12~13% 이익을 내기 힘들다. 수익률이 일반 평균보다는 낮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1994년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해 현재 8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중국 상하이에 '팍슨 뉴코아몰'을 공식 오픈해 중국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박 부회장은 "한국에서도 패션으로 커오다가 성장이 둔화되면서 유통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며 "중국도 백화점 시장이 하락세가 올 것이며 현재 예측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백화점에서 쇼핑몰로 전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놀라운 수치(이익률)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370%에 육박한 부채비율과 관련해선 킴스클럽 매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 매각으로 충분히 200% 초반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올해는 M&A(인수합병)가 없을 것 같다. 대신 중국에서 유통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이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엔 그룹의 재무개선과 중국 유통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이랜드)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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