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소득빈곤율 OECD국가 중 가장 높아
노인자살률 OECD평균 8.3배↑..사회안전망 문제 심각
2009-09-01 16:49:1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노인 빈곤률과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의 소득빈곤율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도 급증, 회원국 평균의 8배를 웃돌았다.
 
OECD의 '연금 편람 2009(Pensions at a Glance 2009)'에 따르면 OECD 회원국 30개국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소득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이다.
 
우리나라의 노인층 소득빈곤율은 45.1%로 노인인구 절반 가량이 빈곤층이었다. 반면 회원국 평균은 13.3%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회원국 중 소득빈곤율이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30.6%), 멕시코(28.0%), 호주(26.9%), 미국(23.6%), 그리스(22.7%)였고 일본은 22.0%로 집계됐다.
 
반면 네덜란드, 체코 등은 소득빈곤율이 2~3%대에 머물러 각각 2.1%, 2.3%였고, 룩셈부르크(3.1%), 캐나다(4.4%)도 노인 빈곤율이 낮은 국가군에 속했다.
 
OECD의 고령 인구 소득빈곤율은 전체 65세 이상 고령 인구 중 중위 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서로 배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소득)의 절반도 안되는 소득을 가진 이들의 비율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소득빈곤율과 노인 인구의 소득빈곤율 차이도 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전체 인구 소득빈곤율은 14.6%로 고령 인구 소득 빈곤율(45.1%)과 비교할 때 30.6%포인트 차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사망통계에서도 2005년 기준으로 75세 이상 자살률이 OECD 평균보다 8.3배나 높게 나타났다. 노인 빈곤률과 자살률 모두 OECD 회원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형국이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시스템이 OECD 회원국보다 늦게 도입되면서 노인 빈곤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노인 부양에 따른 의무감이 점차 희석되면서 급증하는 노인 빈곤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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