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GTX이어 7호선 연장 겹호재…경기 동북부 매물 자취감춰
양주에서 강남 1시간 내 진입…호재 반영돼 무리한 투자는 금물
2016-02-15 15:59:23 2016-02-15 16:02:52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굵직한 교통호재가 연이어 발표되며 경기 의정부와 양주 등 경기 동북부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의정부 민락지구나 양주 옥정지구에서는 집주인들이 기존에 내놓은 매물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7호선 연장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B/C) 0.95,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종합평가 0.508로 타당성이 입증됐다.
 
AHP는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0.5점 이상일 경우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하철 7호선 연장은 6337억원 가량을 투입해 서울 도봉산과 양주 옥정지구의 15km의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GTX 의정부~금정 노선 사업 추진에 이어 이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7호선 연장까지 포함되며 일대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의정부 민락지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달 초 GTX 사업 추진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강남으로 직접 연결되는 7호선 연장 사업 확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로 내놨던 분양권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호반건설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분양시장에서 외면받던 양주 옥정지구도 7호선 연장 소식에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 노선이 건설되면 양주 옥정지구에서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8호선 연장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등 대규모 교통호재가 이어지면서 남양주 역시 수도권 북부 주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도권 남부에 비해 남양주나 의정부, 양주, 포천 등 동북부 지역은 교통 불편으로 인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교통환경 개선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대부분 분양 단지에서 7호선 연장 기대감이 분양가에 반영된데다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지하철 노선에 따라 같은 지역내에서도 단지별로 가격 상승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투자에 나서는 수요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