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 아래에선 IT·자동차 팔아라"-토러스證
2009-09-17 09:22:4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원·달러 환율 1200원선이 무너질 경우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오태동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기업이 금융위기 이후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환율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기업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하지 못하는 대신 환율 경쟁력을 통해 점유율을 높임으로서 낮은 가격 결정력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환율이고 시장이 지지선으로 여기고 있는 1200원선이 무너질 경우 IT와 자동차 등 환율 수혜가 컸던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 동향이 과거와 달리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말했다. 달러화가 약세압력을 받고 있는 반면 엔화는 새로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정권이 일본 내수 확대 성장전략을 가속화함에 따라 강세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오 팀장은 "핸드폰 산업의 경쟁자는 노키아, 모토롤라 등으로 이들 기업과는 원·달러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약화될 수 있는 반면, 일본과 경합관계가 높은 반도체, LCD, LED 산업은 원·엔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유리한 경쟁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환율과 더불어 관심을 가질 변수로 물가를 지목했다. 내년 물가 상승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선진국의 명목소득증가는 빠르지 않아 물가 상승국면에서 소비자의 구매가 신중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오 팀장은 "산업의 특성상 제품의 가격 결정력을 대신했던 환율 경쟁력이 약화되고 물가 부담이 높아질 때에는 IT주의 롤러 코스터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과 물가 동향은 지속적으로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전 9시2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내린 1207.10원, 코스피 지수는 13.78포인트(0.82%) 상승한 1697.11포인트를 기록중이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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