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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불황 극복하자”···재외공관장·기업인 1:1 상담회
경제제재 풀린 이란 관심 높아…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국도 주목
2016-03-17 11:00:00 2016-03-17 11:00:47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외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들이 국내 기업인들을 만났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외교부와 공동으로 '2016 재외공관장-기업인 1대1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중소기업 260여개사가 참가해 재외공관장 150여명과 주재국 현지시장 사정·진출 여건 등에 관한 개별상담을 했다.
 
정부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김장수 주중국 대사, 유흥수 주일본 대사,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 조현 주인도 대사, 박노벽 주러시아 대사 등 150여명의 재외공관장과 40여명의 정부 인사가 상담회와 오찬에 참석했다.
 
경제계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기업 측에서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00830), SK에너지, LG상사(001120), GS건설(006360), 현대차(00538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대한항공(003490), 이마트(139480), 한국타이어(161390) 등 주요 대기업과 제너시스BBQ, 국순당, 휴롬 등 중견·중소기업이 참가해 약 70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중견·중소기업이 65.7%, 대기업이 25.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무역(21.2%)이 가장 많았고 건설(14.6%), IT·통신·전자(8.3%), 식음료·잡화(6.9%) 철강·금속(3.4%), 섬유(3.4%)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상담신청 내용으로는 '거래알선 및 수주지원’이 3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제공 요청’(16.2%), ‘사업설명 및 홍보’(28.7%), ‘기업애로 해소’(8.1%) 순이었다.
  
상담지역으로는 최근 경제제재 해제의 영향으로 이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인도, 중국, 태국 등 신흥 유망시장에 대한 관심도 컸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재외공관장들과의 상담을 통해 해외진출에 필요한 현지 제도 등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제공받았다"며 "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재외공관장들과 직접 논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상담회에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 "해외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데에는 재외공관장들의 숨은 땀과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다 보면 하나의 정보, 하나의 네트워크가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재외공관이 보유한 정보와 지식, 네트워크는 우리 기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눈과 귀가 되고 있다"며 "올해도 재외공관과 기업이 힘을 모아 팀 코리아의 저력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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