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금융권의 보너스 규제 문제가 다음주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오는 24~25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은행 보너스 규제에 관한 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성명서를 통해 "G20 국가들은 정부가 나서 금융권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을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생존을 위해 공적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이 과도한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올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보너스 지급이 아닌 실적에 따른 보너스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는 "오늘을 기점으로 보너스 거품은 사라질 것"이라며 "단기 성과 위주로 이뤄지는 보너스 지급 문화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보너스 규제의 세부 내용에 관해선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규제를 최소화하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보편적인 규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 정상회담은 27개 회원국들을 대표해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이 회원국들의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EU 정상들은 금융권 보너스 규제 필요에 대한 공감대는 확인했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추후 논의는 G20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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