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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혼조세…중국, 나흘 만에 반등
2016-05-03 17:19:56 2016-05-03 17:19:56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3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노동절 연휴로 각각 휴장에 들어갔던 중화권 증시는 대만과 홍콩이 1%대로 하락한 가운데 중국만 홀로 상승 마감했다.
 
5월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인
베스팅 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4.32포인트(1.85%) 오른 2992.6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1.8% 상승한 3213.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는 점에 안도했다. 중국증권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2837개의 기업들 중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은 0.45%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철강업체를 포함한 666개의 기업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사전 전망치(49.9)와 직전월(49.7)의 기록을 모두 밑도는 49.4로 집계됐다. 이는 14개월 연속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는 기록으로 앞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의 하락과 맞물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4월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1로 사전 전망치(50.4)와 직전월(50.2) 기록에 모두 밑돌았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제조업 경기의 부진에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해 제조업의 위축세가 지수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종목별로는 하이얼이 4.12% 올랐고 청도맥주가 2.72%, 광명유업이 5.53% 상승하는 등 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광동소능(5.56%)과 호북쌍환테크(4.12%), 낙양베어링연구테크(2.15%) 등의 정보기술(IT)주도 나란히 올랐다.
 
대만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8200선까지 내려왔다.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88.78포인트(1.00%) 밀린 8294.12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발표된 대만의 4월 제조업 PMI가 경기 위축세를 나타낸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와 마르키트가 공동 집계한 대만의 4월 제조업 PMI는 49.7로 전달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한 동시에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나타냈다.
 
로이터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대만 경제는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인 미디어텍이 8.26%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테크와 캐쳐테크도 각각 9.72%, 3.08% 내리는 등 기술주들이 크게 밀렸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도 1.67% 하락했다.
 
홍콩증시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항셍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90.11포인트(1.85%) 밀린 2만676.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항셍종합지수가 2만10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2주 만이다.
 
이날 약세는 중국의 4월 제조업PMI가 부진하게 발표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홍기부동산이 3.67% 하락했고, 청콩부동산이 4.51%, 화윤부동산이 2.19% 밀리는 등 부동산주가 나란히 밀렸다. 이 밖에 레노보가 4.21%, 백려국제도 5.25% 내렸다.
 
한편 일본증시는 이날 헌법기념일을 시작으로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 등 '골든위크'를 맞아 사흘간 휴장에 들어간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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