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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인방송부터 드론까지…영상 축제로 거듭난 P&I
1인 미디어 특별관·360도 카메라 등 영상 콘텐츠·기기 ‘눈길’
2016-05-04 16:39:37 2016-05-04 16:39:37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코엑스 1층 전시홀 입구를 통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붐!붐!붐! 여러분 즐거우세요? 소리 질러~”(1인방송 부스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본인의 모습을 흔들림 없이 촬영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드론업체 DJI 부스에서)
 
카메라 축제였던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이 영상 축제로 변모했다. 더 이상 카메라 제조사들의 최신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보기 위한 전시회가 아니다. 드론과 360도 카메라 등 다양한 촬영 기기와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영상 축제가 됐다. 
 
1인 미디어 특별관에서 BJ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P&I 전시장에 들어서자 한 쪽에서 강렬한 비트박스와 전자 기타의 연주 소리가 귀를 때렸다. 2013년까지 삼성전자의 부스가 들어섰던 A홀 왼쪽 가장자리에는 한바탕 공연이 펼쳐졌다.
 
이곳은 주최 측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1인 미디어 특별관’으로, 인기 BJ(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행사기간 동안 공연을 펼치며 생방송을 진행한다. 1인 방송에 관심이 있는 예비 BJ들을 대상으로 상담도 한다.
 
코엑스 관계자는 “1인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각종 영상 콘텐츠와 촬영기기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인 미디어 특별관 주위로는 생방송 송출 시스템에 필요한 각종 장비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을 찾은 예비 BJ들은 공연을 촬영하면서 주위의 부스에 들러 장비의 기능과 가격에 대해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드론 전문 기업 DJI의 부스에서 DJI 관계자가 드론을 띄우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1인 미디어 특별관과 반대쪽인 오른쪽에서는 드론이 실내를 날아다니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세계 1위 드론 업체 DJI가 마련한 부스로, 기존의 드론을 비롯해 항공촬영 신제품 ‘매트리스 600’을 공개했다. 전문 항공촬영이나 영화촬영 등 영상 전문 분야에 적합하다. 또 들고 다니면서 4K 화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짐벌 카메라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DJI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3월에 서울 홍대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하며 한국 영상시장 공략에 나섰다. DJI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법인 설립 이후 스토어를 오픈하고 P&I 등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용부터 전문가용까지 다양한 영상 촬영기기를 보유한 것이 DJI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리코의 360도 카메라 '세타S'(오른쪽)와 세타S로 촬영한 360도 사진을 아이패드로 확인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360도 촬영 카메라도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은 리코의 부스에 전시된 360도 카메라 ‘세타S’의 사용법 및 화소수를 문의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세타S는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와 연결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로, 가격은 46만5000원이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기어360’(39만9300원), LG전자(066570)의 ‘360캠’(29만9000원)보다 다소 비싸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캐논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EOS 80D’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모습, 소니가 ‘예뻐지는 카메라’를 콘셉트로 마련한 화장대 모양의 미러리스 카메라 체험존, 1인 미디어 특별관 앞에서 한 업체가 1인 방송에 필요한 촬영기기를 전시한 모습, 니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D500’으로 자동초점 및 연사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P&I의 단골손님 캐논·니콘·소니는 A홀 가장 안쪽에 나란히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캐논은 DSLR ‘80D’와 ‘EOS 1DX마크2’의 체험공간을 부스 중앙에 배치하며 움직이는 자동차와 댄서들을 배치했다. 관람객들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며 캐논 DSLR로 자동초점(AF)과 연사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니콘은 풀프레임 DSLR ‘D5’와 ‘D500’을 주력 전시 제품으로 내세웠으며, 소니는 A6300과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 시리즈 등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P&I에서 부스 전시뿐만 아니라 각종 사진·카메라 관련 강의와 세미나 등도 함께 진행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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