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우버, 뉴욕 기사 조합 첫 인정…협상 권리는 없어
2016-05-11 16:09:35 2016-05-11 16:09:3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차량공유 앱 서비스업체 우버가 뉴욕에 있는 운전자들의 조합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우버가 뉴욕에서 일하는 우버 운전사들의 독
립조합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사진/뉴시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우버가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결성한 독립운전자조합(IDG)을 인정하면서 우버 기사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일부 복지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국제기계항공노동자협회(IAMAW)에 속해 있는 IDG와 우버의 계약은 5년간 유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IDG는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 3만5000명 이상의 우버 운전사들을 대변하는 조합으로 앞으로 매월 우버와 회의를 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자격이 정지됐을 시에도 보호 요청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으며 제한적이지만 복지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다만 NYT는 복지혜택이나 운임에 대한 협상을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전했다. 즉, 일반적인 노동조합과는 다른 형태의 조합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코이글리아로 주니어 IDG 설립자는 "3만5000여명의 뉴욕 우버 운전사들을 대변하는 이 조합이 우버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이들의 혜택과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그동안 운전사들의 고용 형태를 '독립 계약직'으로 여겨왔다. 이 독특한 고용 형태를 핑계로 우버는 운전사들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해왔으며 일반 노동자들에게 보장된 혜택인 최저임금 및 추가업무수당도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많은 운전사가 불만을 터뜨리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단체를 만들었다. 실제로 우버는 지난달 메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우버 운전사들이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에 1억달러를 들여 합의한 바 있다.
 
코이글리아로 설립자는 "(회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노동자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운전사들은 조합에 가입해 노동자의 권리를 얻는 것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버 측도 이번 합의가 운전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플루프 우버 수석 고문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버는 가격 측면에서도 많은 것들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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