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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고대 유적지 파괴에 숨겨진 전략
세계시민
2016-06-09 10:35:32 2016-06-09 10:35:32
최근 IS에 의한 테러가 세계적인 공포를 불러오고 있다. 그들은 수많은 반인권적 행위들을 자행할 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가 공동으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소중한 유적지마저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인류의 유산을 파괴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IS가 고대 유적지를 파괴하는 이유를 nytimes가 2016년 3월 28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공습에 도움을 받아 IS로부터 3월 27일에 팔미라를 탈환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도시의 고대 유물과 공예품의 훼손 정도를 판단 중이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 걸쳐 세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많은 고고학적 유적지를 파괴했다. 몇몇 유물들은 이익을 목적으로 훔치거나 외부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손상시키기도 했다.
 
팔미라 박물관 내부에서 찍은 사진들은 IS 군이 “의도적인 조각품 파괴를 시행했다”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보스턴 대학교의 고고학 교수인 마이클 단티가 이메일에 썼다. 그는 또한 “어떤 유적들은 상태가 괜찮지만 어떤 것들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좋지 않다”라고 말하며 그 손상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았다.
 
기독교인들에게 중요한 장소 공략
 
2014년 6월부터 IS가 점령했던 북부 이라크의 모술 근처에 있는 1400년 된 돌 조각품인 성 엘리야의 수도원은 2014년 8월과 9월 사이에 파괴되었을 것이다. 성 엘리야 수도원은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수도원으로서, 1743년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거부했던 기독교도들에 대한 학살의 장소이자 2003년 반란군과 미국 군대 사이의 전투로 인해 한 쪽 벽이 무너진 곳이기도 하다.
 
팔미라에 대한 조직적인 위협
 
시리아 인권관측소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6월에 IS는 팔미라의 고대 로마 유적인 2000년 가까이 된 두 신전 주변에 지뢰를 설치했다. 그 후 IS 군은 하늘의 신인 바알샤민에게 바쳐진 바알샤민 신전을 파괴했고, 바알샤민 신전보다도 더 큰, 셈족의 바알 신을 위해 축성된 바알 신전을 손상시켰다.
 
IS는 2015년 5월 이래로 팔미라를 지배해왔는데, 5월 27일에는 IS의 지도자가 그곳에 있는 로마 유적들은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라디오 방송에서 발표했다. 2015년 8월에 퀼리엄 재단(영국에 위치한 반 극단주의 연구소)에서 지하드(성전)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원인 찰리 윈터는 시리아 정부군이 도시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ISIS는 고대 유적들을 더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단체는 최근 몇 달 안에 파괴된 신전 근처의 고대 로마 극장에서 일어난 처형을 촬영했고, 대서양 평의회의 중동의 라픽 하리리 센터의 매튜 홀은 IS가 “팔미라가 중요한 무대를 제공한다는 것을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신전 파괴에 대한 보고서는 2015년 8월 18일 지하디스트들이 팔미라의 은퇴한 시리아 최고의 고고학자인 칼리드 알 아사드를 공식적으로 참수한 뒤에 발표되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킴으로써 얻는 막대한 선전 효과
 
IS는 그들이 파괴한 역사적 유물과 유적들은 와하비즘(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 계열의 것으로 그들의 사상에 있어 이단이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팔미라에서는 IS가 두 역사적 무덤을 우상숭배의 한 형태라고 여겨 폭파시켰는데, 하나는 시아파의 성자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피 학자의 것이었다. 
 
2015년 3월, IS는 그들의 군대가 북부 이라크의 고대 유적지인 하트라와 님루드를 향해 사격하고 땅을 파고 있는 동영상을 유포했다. 이 극적인 장면은 언론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이러한 관심은 IS가 그들의 신념을 널리 확산시키고 잠재적으로 신입회원 모집을 증대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런던 대학교의 중동 고대사 교수인 엘리너 롭슨은 이 사건으로 인해 초래된 대중적인 인식과는 대조적으로 유적지의 실상이 보도된 것과 같은 “완전한 파괴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거대한 약탈자들의 네트워크의 부분으로서 얻는 이익 
 
쇼니 주립대학교의 중동사와 인류학 교수인 암르 알 아즘은 중동 학회에서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의 몇 년간의 대립 기간 동안에 이루어졌던 “이미 활발한 유물 약탈 거래”에서 이득을 취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팔미라의 유적들은 IS가 점령하던 시기 이전에 이미 약탈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수천의 고고학적 유적들이 있다. 물론 IS가 유물을 효율적으로 이것들을 약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들은 거대한 약탈자들의 설립 체계 하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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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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