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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국민연금공단, 가습기살균제 기업 투자액 해마다 증가"
2016-06-22 11:26:57 2016-06-22 11:26:57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판매에 관여한 10곳의 주요기업에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금액이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SK케미칼과 옥시, 이마트, GS리테일, 홈플러스, 롯데쇼핑, 롯데마트, AK홀딩스, 테스코, 코스트코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3조8536억원을 기록했다.
 
공단의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2012년 2조1315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 2조4800억원, 2014년 2조6582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해왔다. 투자총액은 주식투자액과 채권투자액, 대체투자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인 의원은 “공단은 지난해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SK케미칼과 옥시에 각각 3308억원, 1272억원을 투자했다”며 “혈세로 조성된 기금이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기업에 투자되었다는 것 자체로 이미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단이 지난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에 투자한 금액도 각각 1조2999억원·9700억원·5530억원에 이르렀다.
 
인 의원은 “2011년 처음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즉각적인 조치가 선행됐어야 했음에도 투자규모를 계속 늘려온 것은 공단의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이에 대한 당국의 책임 있는 사과와 투자철회 등의 시정조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첫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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