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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학교 비정규직 파업 돌입···급식 운영 차질
2016-06-23 16:46:30 2016-06-23 16:46:30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서울과 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3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가 181개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총파업에 참가한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조리사와 영양사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총파업에 따라 초등학교 45곳, 중학교 47곳, 고등학교 5곳 등 모두 97곳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에 따라 학교들은 빵·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미리 학생들에게 공지하기도 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특별 단축수업을 시행해 오전 수업만 마치고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180여곳의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3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해 서울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서울지역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차별해소와 처우개선,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교육청과 24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교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기 상여금 100만원 지급, 전 직종의 단체협약 적용, 복리후생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84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발생했다.
 
제주 학교 비정규직들도 정기 상여금 지급,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 영전강 및 교육복지사 임금인상 및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제주 조합원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급식보조원의 월급제 전환은 노동조합이 줄곧 외쳐온 사항인 데다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이지만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엄연한 교육공무직임에도 4년째 임금을 동결, 급식보조원 노동자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상여금 지급과 복리후생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에 들어가 일부 학교 급식이 중단된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급식을 대신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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