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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4~7등급 위한 '사잇돌 중금리 대출' 출시
금융위 "적정금리 이용 기회 확대"…6~10% 금리 적용
2016-07-05 10:30:00 2016-07-05 10:33:5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은행들이 중·저신용 서민들을 대상으로 6~10% 금리에 돈을 빌려주는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일제히 출시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절벽'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우리, 신한, 국민, 기업, KEB하나, NH농협, 전북, 제주, 수협 등 9개 은행이 사잇돌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비대면 모바일로도 사잇돌 대출을 준비했다.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기존 은행 대출상품 수혜가 어려웠던 신용등급 4~7등급(CB사 등급기준)의 중신용도 고객을 위해 마련됐다. 1인당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으로 거치기간 없이 최장 60개월 안에서 원리금을 분할상환 해야 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별로 6~10% 수준이다.
 
단, 이 상품은 근로소득자의 경우 재직 기간 6개월 이상, 연 소득 2000만원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고 사업소득자는 사업 영위기간 1년 이상, 연금수령 1회 이상·연소득 1200만 등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금융위는 은행권 5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상품을 출시한 뒤 향후 추가 공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사잇돌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에 따라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민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정금리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며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금융개혁의 궁극적 목표는 금융 이용자의 불편을 개선하고, 금융비용은 절감함으로써 국민들이 개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사잇돌 대출을 안정적으로 착근시켜나가기 위해서는 현장 일선 직원 개개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만큼, 각 은행들이 직원 교육과 원활한 안내에 신경써줄 것"이라며 "서울보증보험과 은행 간 공동 리스크 관리 및 상품의 세부 미세 조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금융국장, 우리은행 은행장 및 부행장, SGI서울보증보험 전무 등도 참석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
네셔널(MSCI) 정기 지수조정 결과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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