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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낸드플래시 사상최대 매출
점유율 42.6%로 14년 연속 1위 수성…2위는 28%의 도시바
2016-07-12 10:21:20 2016-07-12 10:21:2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세대 V낸드 48단 적층 기술력의 힘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6억1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25억3600만달러)보다 3.1% 증가한 수치로,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1.6%)을 2배가량 초과한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D램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낸드플래시가 응용되는 대표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노트북PC 탑재 비중이 30%를 넘을 정도로 시장의 대세가 됐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42.0%에서 올 1분기 42.6%로 0.6%포인트 증가했다. 2002년 이후 14년 연속 낸드플래시 시장 1위 자리도 지켰다. 2위는 28.0%를 기록한 도시바로 전분기 대비 4.0%포인트 늘었지만 삼성전자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뒤이어 마이크론(18.8%)과 SK하이닉스(000660)(10.6%)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48단 적층 공정 등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려도 있다. 도시바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도시바는 자사 제조 낸드플래시의 40% 이상을 트리플레벨셀(TLC)로 구성해 적층 기술력을 강화했다. 48단 3D 낸드플래시도 시험생산 중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중국 다렌의 공장을 3D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으로 개조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의 국영 반도체 기업 XMC가 후베이성 우한에 낸드플래시 중심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27조원대 투자를 계획하는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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