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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또다시 1300원 시대 눈앞
1200원대 주유소도 속출…경유·LPG도 연일 하락세
2016-08-15 18:42:01 2016-08-15 18:42:01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기름값이 또 다시 내림세를 반복하고 있다. 휘발유는 지난 6월 마지막 주 이후 6주 연속, 경유는 7월 첫째 주 이후 5주 연속 가격이 떨어지며 각각 전국 평균 리터당 1300원, 11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LPG는 이달부터 공급가격이 600원 초반대로 낮아지며 소비자들은 700원 안팎의 가격으로 충전이 가능해졌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1409.5원을 기록했다. 6월 마지막 주 1442.6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 매주 하락을 거듭하며 8월 둘째주 1415원에 이어, 이날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주 인하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휘발유 1300원대 진입이 유력시된다. 7월 한달 간 11.5원, 8월 들어 2주 만에 16원이 떨어졌다. 이미 전국 주유소 가운데 23개소(12일 13시 기준)는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서울이 1526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뒤이어 제주 1456원, 세종 1430원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는 138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쌌다. 전북과 경북 1397원, 대구 1389원으로 평균판매가격 1300원대에 진입한 상태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전국 경유 평균가격은 7월 첫째주 1232.1원을 기록한 이후 5주간 22.1원 하락하며 8월 둘째주 1210원으로 내려앉았다. 주말 사이 5.2원이 더 떨어지며 이날 1204.8원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 간 8.3원, 8월 2주간 19원 떨어지며 휘발유가 마찬가지로 인하폭도 커지고 있다. 전국 주유소 가운데 26개소는 1000원대에 경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기름값의 내림세는 국제유가 변동에 후행한 결과다. 국내 정유업체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6월 평균 배럴당 46.3달러에서 8월 첫째주 30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달 들어 40달러선 안팎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앞선 하락세가 현재 국내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산유국 생산공조에 대한 기대감, 국제IEA의 수급 균형 전망, IS의 이라크 쿠르드 지역 유전 공격 등으로 상승했으나 이전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분 반영 등으로 국내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휘발유, 경유와 함께 3대 연료인 LPG 역시 여름 내내 가격인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PG업체 E1의 공급가격 기준으로 수송용 부탄은 지난 6월 리터당 651.74원에서 7월 645.9원, 8월 614.95원으로 떨어졌다. 공급가격의 내리면서 한국석유공사 집계 LPG충전소 평균판매가격 역시 6월 741.2원에서 7월 736원으로 떨어졌으며, 8월 들어 인하폭이 더 커지며 첫째주 715.5원, 둘째주 706.9원을 기록했다. 국내 LPG공급가격이 600원대 진입한 것은 2006년 5월 이후 10년 만이다. 가정용·상업용 프로판은 6월 kg당 723.8원에서 8월 660.8원으로, 같은 기간 산업용 프로판은 730.4원에서 667.4원으로 인하됐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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