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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기름값' 석유제품 소비는 늘고…수출액은 줄어
올 2분기 석유제품 수출액 24% 급감…소비는 7.3% 증가
산업부, 2분기 석유제품 수급 동향 발표
2016-08-17 16:11:55 2016-08-17 16:11:55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저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과 소비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분기 석유제품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줄어든 62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49달러에서 43.23달러로 28.5% 떨어졌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요가 늘어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지난해 2분기 1억1267만배럴에서 1억2400만배럴로 9.5% 증가했다. 하지만 저유가로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저유가와 함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등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은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2억5503억배럴에서 올해 2분기에는 4.5% 늘어난 2억6638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란산 원유수입량은 같은 기간 1135만3000배럴에서 2535만4000배럴로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국내 석유제품 소비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유가가 떨어지면서 석유제품 소비는 지난해 2분기 2억236만배럴에서 올해 2분기에는 2억1713만배럴로 7.3% 증가했다. 
 
제품별로도 휘발유·경유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와 석유화학 업계의 호황으로 원료인 납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소비가 함께 늘었다. 특히 차량 증가에 힘입어 휘발유·경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했고, 경유 차량이 늘면서 경유 월간 소비는 지난 5월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가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생산·수출·수입, 내수 소비 등의 현황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별·제품별 수출과 부문별·제품별 국내 석유 소비 동향을 분기마다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석유 소비 흐름을 파악하고 국제유가 변동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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