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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7박 9일 일정 북미 순방…"불평등 사회 해법 모색"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아리아나 허핑턴 등 만남 예정
2016-09-04 13:45:51 2016-09-04 13:45:51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부터 1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뉴욕, 몬트리올, 샌프란시스코 등 북미 3개 도시 순방길에 오른다.
 
박 시장은 "전 세계가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위험이 일상화된 새로운 시대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고, 도시와 국가의 경계를 허문 공동 모색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북미 순방을 사회적 경제 확대와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등에 대한 해법을 공유해 나가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의 미국 순방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2년 만으로 캐나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북미 순방은 2014년 서울시가 설립한 '2016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2차 회의(9.7~9, 캐나다 몬트리올) 참석과 서울시-샌프란시스코시 자매결연 4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계획됐다.
 
우선 박 시장은 GSEF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사회적 경제를 통한 혁신으로 극복해나가자고 화두를 던진다. 또 정보비대칭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 경제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컬럼비아대 교수와 만나 대담하는 등 불평등 사회의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박 시장은 세계도시 시장과 국제기구 대표와 전 세계 경제 리더들이 집결하는 사회적 경제 분야 유일의 국제 네트워킹 플랫폼인 GSEF를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정책 현장으로는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에 이어, 방치된 옛 전차 터미널 지하를 오는 2021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재생하는 뉴욕의 '로우라인(Lowline)' 프로젝트 현장과, 몬트리올의 대규모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를 방문하는 한편 서울의 지하공간과 입체도시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특히,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모범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다양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 모범사례인 <태양의서커스>와 전문인력 양성소 '국립서커스학교', 폐업 철도회사 부지를 노동자를 위한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한 '테크노폴 앵귀스(Technopol Angus)',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사회적 기업 '인서테크(Insertech)'를 방문해 시 정책과의 연계성을 제안한다.
 
아울러 오는 8일(현지 시각) 캐나다 정부, 비영리단체, 기업 등이 회원으로 있는 '몬트리올 외교관계위원회(MCFR)' 초청 강연에서는 '사회적 경제, 그리고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사회적 경제의 청년 참여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또 로우라인 등 도시재생 현장에서도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용되고 일자리도 창출한 사례에 대해 다양하게 학습할 계획이다.
 
뉴욕 방문에서는 핀테크, 바이오 등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 10개 사가 동행한다. 시는 세계적인 투자사 30여 개 사를 초청 '서울 데모데이 in 뉴욕'을 개최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Ariana Huffington), '사이드워크 랩스' 대표 대니얼 닥터로프(Daniel L. Doctoroff) 몬트리올, 부다페스트 등 주요 도시 시장 등 정계·학계·경제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순방에 앞서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위험이 일상화된 '뉴 노멀' 시대에 대비하고 불평등과 사회적 격차를 넘어서기 위해 이번 순방을 도시 간, 국가 간 경계를 허문 공동 모색과 협력의 중대한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12일(현지시간) 동남아 2개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리콴유 공공행정대학원 공동주최로 열리는 '도시와 중간소득국가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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