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순이익 급감..43%줄어
통계청 '2008년 기업활동조사' 발표
총 매출액 19.2% 증가
2009-11-15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작년 기업들의 성적표는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 기업 총 매출액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금 3억원 이상,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기업 전체 매출액은 1605조원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다.
 
이들 기업체수는 지난해 전년(1만748개)에서 1만933개로 1.7% 증가했고 1개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223억원 늘어난 1503억원이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전년보다 43.6%나 급감한 53조원이었다.
 
제조업은 같은기간 57조원에서 32조원, 건설업은 9조9000억원에서 4조100억원으로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도소매업(8조3000억원→ 6조2000억원), 음식숙박업(7500억원→ 5100억원), 부동산·임대업(4200억원→2300억원) 등도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 1000원당 세전순이익을 살펴보면 전년도 69원에서 지난해 33원으로 36조원 떨어졌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는 수출 다변화 등 산업 전반적으로 체질이 좋아 매출이 크게 늘어났었다"며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이익을 대부분 까먹게 됐다"고 분석했다.
 
조사대상 기업 1만933개 중 국외 진출 기업은 322개로 29.5%를 차지했다.
 
향후 국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도 6.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주로 지점·공장파견(3.3%), 법인투자(0.8%)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지역은 대부분 아시아(72.5%)였고 다음이 북미(13.4%), 유럽(9.8%) 순이었다.
 
연봉제, 성과급 등 성과보상관리제 도입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도입 기업은 994개(3.8%증가), 우리사주 도입기업 1584개(4.3% 증가), 연봉제 8001개(3.2% 증가), 성과급제도는 6661개(5.3%증가)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R&D) 투자 기업(5801개)은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53.1%였다.
 
연구개발비 규모는 전년보다 13.6% 늘어 27조7984억원에 이르렀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조사대상 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19.2%)에 조금 못 미치는 18.7%였다.
 
김경태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연구개발 투자에 따라 당장 당해년도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상당 기간 후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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