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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CCTV, 97.4%가 15년된 저화질
범죄 예방 등을 위한 식별능력 취약
2016-09-26 15:12:45 2016-09-26 15:12:4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국제공항이 15년 전에 설치된 저화질 CCTV들을 그대로 쓰고 있어 식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더민주)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CCTV 2037대 중 1985대(97.4%)가 41만 저화소 CCTV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달청 기준 CCTV 내용연수 9년을 초과한 CCTV는 1323대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85대는 줌 기능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개항 당시 설치했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김포공항에 설치된 저화질(왼쪽)과 고화질 CCTV 화질을 살펴보면 식별능력의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자료/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3월 총리 주재 '공항보안 강화대책>'에서 인천국제공항 CCTV를 내년 10월까지 1차로 1134대 교체하기로 했지만 올해들어 교체·추가 설치된 고화질 CCTV는 10대에 불과하다. 1차 계획 목표치의 0.9% 수준인 셈이다.
 
이원욱 의원은 "공항에서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국제여객 세계 8위, 연간 4천900만명의 이용객이 오가는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명성에 걸맞는 세밀한 공항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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