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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조 조직률 10.2%…3년 만에 하락
전체 조합원 수 193만8745명…한국노총 소속 43.5% 차지
2016-10-26 15:35:06 2016-10-26 15:35:06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2012년 이후 3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0.2%2014년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했다. 198919.8%에 달했던 노조 조직률은 1990년대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20109.8%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듬해부터 반등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3%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0.2%로 다시 내려앉았다.
 
2009년 이후 노조 조합원 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합원 수 증가율은 노조 가입 대상이 되는 노동자 수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조직 대상 노동자 수는 19027000여명으로 2014년 대비 598000여명(3.2%) 늘었으나, 조합원 수는 1938745명으로 33275(1.7%) 느는 데 그쳤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을 보면 공무원 부문과 교원 부문은 각각 66.3%, 14.6%였으나 민간 부문은 9.1%에 머물렀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노동자 300명 이상 사업장이 62.9%로 가장 높았고, 100~299명은 12.3%, 20~99명은 2.7%였다. 전반적으로 사업장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률이 높았다.
 
노동조합 수는 5794개소로 2014년과 비교해 349개소(6.4%) 증가했다. 이 중 미가맹 노조가 3028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노총(2372개소), 민주노총(373개소), 전국노총(21개소)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상급단체별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이 843442명으로 전체의 43.5%를 점유했다. 이어 민주노총(636249, 32.8%), 미가맹(445603, 23.0%), 전국노총(13451, 0.7%) 순이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비중이 다소 줄고, 미가맹은 다소 늘었다.
 
노조 규모별로는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는 전체의 4.2%(243개소)에 불과했으나, 이들 노조의 조합원 수는 전체 조합원의 73.2%(1418839)명을 차지했다. 조합원 수 100명 미만 소규모 노조는 전체 노조 수의 70.1%(4020개소)였으며, 조합원 수 비율은 5.8%(112884)였다.
 
한편 이번 발표는 노조 가입 대상이 아닌 임금노동자도 모수에 포함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통상 우리 정부에서 집계하는 노조 조직률은 OECD 기준 조직률보다 0.1~0.2%포인트 높게 나타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열차조합원 결의대회를 갖고 '성과 연봉제 폐지','노사합의 파기규탄'을 촉구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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