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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나흘간 열정 속으로…'접근성' 주제로 '융복합' 뽐낸다
관람객만 16만명, 총성 없는 전쟁…스마트홈·스마트카 등 볼거리 풍성
2017-01-04 16:33:42 2017-01-04 16:33:42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전세계 산업계 이목이 황금사막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쏠리고 있다. 이미 150여개국  3800여개 업체가 출격 채비를 마쳤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만 16만명 이상. 세계 각 국에서 미디어들도 몰려든다. 한 해의 시장 흐름과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북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총성 없는 영업전쟁이 펼쳐지는 격전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쇼 CES가 갖는 힘이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CES 2017의 주제는 '접근성'이다. 1967년 시작,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기대도 크다. 현장은 개막 전부터 흥분으로 들떠 있어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접근성을 주제로 내건 이유는 영역의 붕괴에 있다. 융복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산업 간 경계는 허물어졌다. TV를 비롯해 가전으로 채워졌던 CES 전시장도 모바일, 인공지능, 스마트홈, 자동차 등에 공간을 내준 지 오래다. 참가 업체들도 다양하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기존 전자업체들은 물론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IT, 통신 업체들까지 업종을 불문하고 집결한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LG전자의 대형 옥외광고 모습. 사진/LG전자
 
주연과 조연 가릴 것 없이 전시회장을 첨단기술로 수놓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서도 스마트홈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가정 내 디바이스 간 연결은 물론 그 중심에 '사람'을 놓았다. 기술의 궁극적 목적을 분명히 한 철학적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된 사물인터넷(IoT) 기반 가전 '패밀리허브'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사용자의 습관과 생활 패턴까지 고려한 '딥러닝'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처음 공개한다. 
 
가전의 꽃인 TV도 주목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의 한 단계 위인 QLED TV를 내놓으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LG전자는 OLED TV로 대응한다. 초프리미엄을 표방한 시그니처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OLED의 강자를 입증한다. 이외 중국과 일본의 추격도 거세지면서 한··일 3국지를 그린다. TV 이외에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도 기존 기능을 넘으면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자동차 전시 비중도 크게 늘어난다. 전기차,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등은 자동차와 IT·전자기술의 융복합을 보여주는 꿈의 집합체다. 현대차, 혼다, 폭스바겐, 포드, BMW, GM, 닛산, 크라이슬러,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전장부품 업체들이 참여해 전시회를 빛낸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전자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CES는 전자쇼라고 하기 힘들 만큼 전 산업계 행사가 됐다"며 "기조연설이나 전시부스만 보더라도 융복합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를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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