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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 변동성 대처력 여전히 '미흡'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은 빠르게 회복
2009-12-27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국내 증권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증권사는 위험이 낮은 위탁매매업에 치중하고 있어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수익 변동성 대처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증권사 48개사, 외국사 국내지점 13개사 등 총 61개사에 대한 수익성을 점검한 결과, 이들의 올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전체 당기순이익(2조원)의 92%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시점인 작년 2분기(7~9월) 934억원을 저점으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하며 올 2분기 현재 772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가 및 금리 등 금융시장변동에 따른 수탁수수료수입과 주식.채권관련수지 중심으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의 변동성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국내 증권사의 대다수가 위험이 낮은 위탁매매업에 영업을 더 집중하고 있는 상태여서 향후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체질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위탁매매의존도는 올 상반기 72.0%로 전년 전체의 68.6%보다 다소 확대됐는데, 특히 대형증권사의 경우 71.3%로 전년 전체(65.2%)와 비교해 확대폭이 컸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 이후 1년간 국내 증권산업의 주요 특징으로는 주식 온라인거래 비중이 확대됐는데, 올해 2분기 주식 온라인거래 비중은 61.2%로 전년 같은 기간의 52.3%보다 크게 늘었다.
 
위탁매매영업 확대, 증권사 수 증가 등으로 증권산업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수수료율이 낮은 온라인거래를 통한 시장 확대 추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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