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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음성인식·결제플랫폼 API 제공 확대…플랫폼 확장
본격적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 확대 나서
2017-01-19 15:23:41 2017-01-19 15:23:41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카카오(035720)가 음성인식과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확대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카카오는 19일 카카오 음성 API의 무료 이용 범위를 하루 2만 건으로 4배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김재범 미디어처리파트장은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등에 힘입어 음성 기술에 대한 필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음성 검색이나 음성 합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데 제약이 없는 수준을 검토한 끝에 하루 2만 건으로 음성 API 무료 이용량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며 “다양한 음성 기반 서비스의 출시는 궁극적으로 국내 음성 기술 수준의 향상과 개발 역량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입력된 목소리를 문자로 변환하고 음성 검색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음성 인식 엔진 ‘뉴톤’을 자체 개발하고 2014년 2월 API를 개방했다. 그 해 6월 입력된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서 사람이 읽어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음성 합성 엔진 ‘뉴톤 톡’을 개발하고 기존 음성 인식 API에 해당 기능을 추가해 인식과 합성이 모두 가능한 음성 API를 완성했다. 개방 당시 기업 및 개발자 누구에게나 하루 최대 5000건을 무료 제공했고 현재 470여 기업과 개인이 카카오 음성 API를 이용 중이다.
 
카카오 음성 API를 이용해 도로명주소와 새 우편번호 등의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주소는 한글, 특수기호, 숫자 등의 조합이라 스마트폰 자판으로 입력하기 번거로워서 음성 검색 중심의 서비스를 기획했고, 카카오의 음성 API가 개방돼 있었기때문에 이 서비스를 실제 구현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체 서비스 내 음성 기술 적용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음성 검색이 가능한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다음앱 외에 카카오지하철과 카카오버스 앱에도 음성 검색 기능 도입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 중에는 음성 합성 엔진을 이용해 다음뉴스의 뉴스 콘텐츠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뉴스 읽기 서비스도 추가된다.

아울러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을 API 형태로 개발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결제 API의 첫 가맹점은 자회사 로엔의 디지털음악서비스 멜론으로 오늘부터 멜론 이용 고객은 카카오페이를 통한 서비스 이용료 결제가 가능해진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 결제 API를 활용해 별도 PG사 제휴 없이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와 카카오머니, 카카오포인트를 지원해 복합 결제도 가능하다. 가맹점의 사업 특성에 맞춰 정기결제, 단건결제 등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결제 API 공개로 더 많은 가맹점들이 보다 쉽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 제고는 물론 매출 증대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 소규모 가맹점들에게 온라인 결제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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