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로 11개월째 동결(상보)
재정차관 "금리인상 시기상조" 금통위 발언
2010-01-08 10:51:08 2010-01-08 16:24:15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0%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1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조금 더 탄력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선진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앞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상승과 물가 불안이 조금씩 머리를 들고 있는 등 기준금리 인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언제까지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석유류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고 최근 폭설의 영향이 더해져 상승률이 일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경기개선 흐름 등을 반영해 장단기 시장금리와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대해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는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이 전격 참석해 열석 발언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차관은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통위를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차관이 금통위에 매달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정부의 입김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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