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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지난해 '세븐나이츠'로 3500억 벌었다
상위 6개 인기게임 매출 비중 67.23%
올해 본격적 해외 공략…주요 임원 해외 현지법인 대표 겸직
2017-03-23 15:09:23 2017-03-23 15:09:23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하나로만 3525억원을 벌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게임으로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액(1조5061억원) 중 23.5%에 해당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등 상위 6개 인기게임에서 전체 매출의 67.23%에 해당하는 1조85억원의 매출을 냈다. 그 중 매출 1위는 세븐나이츠로 3525억4400만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 중 23.5%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15년보다 해외 매출이 227억원에서 1999억원으로 880% 늘어난 성과를 냈다.
 
서울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 본사. 사진/넷마블
 
뒤이어 '모두의마블'이 2032억5400만원(13.55%), '쿠키잼'이 1438억3200만원(9.59%), '리니지2 레볼루션'이 1209억7100만원(8.06%)을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지난해 12월14일 국내시장에 출시돼 약 보름이라는 짧은 서비스기간 동안 만들어낸 성과라 주목된다. 
 
장르별(온라인·모바일 포함) 실적 비중도 액션·전략 등 RPG에서 전체 매출의 45.35%, 캐주얼게임 39.87%, MMORPG 10.69%, 슈팅-스포츠 등 기타 영역이 4.09%를 차지,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넷마블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회사의 주요 임원들이 해외 현지법인 대표직을 겸직하며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을 총괄한 권영식 넷마블 집행임원은 터키법인 이사를 겸직하면서 유럽사업까지 지원한다.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은 일본법인 이사와 미국 개발사 잼시티 이사까지 겸직한다.
 
CJ E&M 시절부터 글로벌사업을 총괄해온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북미와 중동법인 '넷마블 EMEA FZ'와 홍콩법인 '조이밤' 대표를 겸직한다. 또 지난 2월 인수한 북미 게임사 '카밤' 대표까지 겸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집행임원제를 도입했다. 초대 집행임원으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기존직 사임 후 선임됐다. 임기는 2018년 10월 31일까지다.
 
집행임원제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업무 집행만 전담하는 임원을 두도록 하는 제도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는 집행임원을 겸임할 수 없다.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31일 임시주총을 통해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번 집행임원 선임과 함께 본격적인 체제 변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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