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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 빈자리, 일본·베트남·대만이 채웠다
1분기 중국 여객 전년비 감소에도 전체 여객은 증가
2017-04-10 06:00:00 2017-04-10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에 올 1분기 중국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질 쳤지만, 일본과 베트남, 대만 여객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여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공항을 이용한 중국 여객은 416만75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가량 줄었지만, 평균 25% 이상의 여객 증가율을 보인 일본과 대만, 베트남 여객 덕분에 전체 여객은 11.2% 증가한 1968만3227명을 기록했다.
 
일본은 중국 여객 감소분 상쇄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해 1분기 389만2588명이었던 일본 여객은 올 들어 21.1% 증가한 471만4201명으로 크게 뛰었다. 이로써 중국을 제치고 올 1분기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본노선은 지난해 1분기 1만2483회에서 올 1분기 1만5450회로 운항횟수를 21% 늘려, 단거리 노선 가운데 가장 높은 증편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노선 운항횟수는 2% 감소했다.
 
자료/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절대 여객수는 일본과 중국에 비해 적지만 대만 역시 1년새 31.2%(78만7819명→103만2926명)의 높은 여객 증가율을 보이며 동북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여객이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94만9458명이던 여객이 올해 123만9765명으로 늘며 30.5% 뛰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20.7%), 필리핀(13.6%) 등도 전체 노선 평균 이상의 견조한 증가율을 유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여객 기여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일본노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동남아 수요 역시 탄탄해 중국의 감소세를 상쇄했다"며 "업체별 중국 노선 의존도에 따라 일시적 타격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연초부터 발빠르게 대체 노선 증편 등의 조치를 취해온 만큼 장기적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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