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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1분기 영업익 694억…미국 태양광발전소 매각 효과
전년 동기대비 6% 하락…"새만금에너지 매각 안해"
2017-04-26 19:17:05 2017-04-26 19:17:26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OCI(010060)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한 경영실적을 내놨다.
 
OCI는 26일 1분기 매출액 1조1384억원, 영업이익 694억원, 당기순이익 356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0%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 85.6% 감소하며 수익성이 저하됐다.
 
매출의 절반 이상(지난해 기준 53%)을 차지하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1분기 매출액 3770억원과 영업이익 110억원을 거뒀다. 이수미 OCI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폴리실리콘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엔 조금 줄었지만 단가가 좋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분기(100억원)보다는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해 8~9월 폴리실리콘이 엄청난 가격 하락을 경험했었지만 최근의 가격 하락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2860억원의 매출과 47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요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확대됐고, 지난해 4분기 완공한 중국 카본 공장들이 실적에 도움을 줬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도 TDI의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은 5040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태양광 발전소 '알라모6'의 매각대금인 4467억원이 유입되면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 다만 2분기에는 SMP(전력도매가격)가 하락세이고,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아울러 OCI는 이날 새만금에너지(OCI SE)를 매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자산매각 등의 노력을 통해 1분기에 부채비율을 82%로 낮췄다"면서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76GW 수준으로 지난해(75GW) 대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2018년에는 86GW, 2019년 89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OCI의 2017년도 1분기 경영실적. 사진/OCI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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