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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달장애인 독립생활' 지원 서비스
자립 가능할 때까지 전문 주거코치가 돌봐
2017-08-08 16:00:00 2017-08-08 16:00:0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독립생활' 지원 서비스를 한다. 시는 주택과 거주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발달장애인 주거지원 모델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 시범 사업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주택 주거서비스’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된 자신만의 주거공간을 갖고 독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발달장애인은 자신이 생활하게 될 집을 스스로 선택(자가 또는 임차)한다. 전문 지원인력인 ‘주거코치’는 이들이 사실상 자립이 가능해질 때까지 개인별 주거생활지원 계획에 따라 주택을 순회해 안전관리, 집안관리, 건강관리, 의사소통 지원 등 거주생활 전반을 전문적으로 돌봐주고 지원해주게 된다.
 
서울시는 용역(발달장애인 지역사회 거주생활 지원모델 개발 용역)을 거치고 발달장애인 부모님과의 면담, 시민공청회를 통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장애인 주거정책으로 실시했던 대규모 ‘거주시설’이나 4인 규모의 ‘공동생활가정’이 시설 중심의 거주 모델이었다면, ‘지원주택 주거서비스’는 독립적인 생활을 목표로 한 대안적인 주거모델로 이용 발달장애인의 개인별 선호와 욕구에 따라 1~3인이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전문적인 운영 사업자가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주거코치를 채용, 주택별로 배치해 개인별 상황과 욕구를 고려한 다각도의 주거생활 지원에 나선다.
 
시는 기존 시설 중심의 주거지원 방식이 운영기관이 입주자를 선정·관리하는 방식이어서 개인별 선호도와 서비스 요구를 일일이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반면, 새로운 지원 모델은 자신이 생활할 집부터 주거생활 전반까지 당사자가 스스로 선택·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 거주생활 지원서비스 매뉴얼, 서비스 대상자 선정기준, 지원인력 배치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후 사업이 안정화되면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지원 체계를 전국으로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21일까지 시 홈페이지·자치구를 통해 시범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백일헌 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별도의 도움 없이는 독립생활을 할 수 없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장애인 부모님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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