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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력 규제에 실수요 중심 '지주택' 반사이익
8.2 대책 이후 지주택 플랫폼 '서희GO집' 유입자 2.5배↑
2017-09-13 06:00:00 2017-09-13 0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정부의 부동산 강력 규제에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청약과 대출이 까다로워진 것과 달리 지주택은 실수요 중심으로 진행될 뿐더러 일반분양보다 분양가격이 10~15%가량 싸다는 장점 때문에 내 집을 마련의 기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2일 서희건설의 지주택 정보 플랫폼인 '서희GO집'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이전 일 평균 방문자 수는 1만2000여명에서 최근 3만여명으로 유입자가 2.5배가량 증가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대출 규제 영향도 적은 지주택이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주택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시행사 이윤, 토지 금융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을 절감해 분양가도 10~15%가량 저렴한 편이다.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다만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8.2 대책에서 새로 지정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전매가 불가능하다.
 
시장에서 지주택 강자로 꼽히는 서희건설은 이번 8.2 대책을 내심 반기는 눈치다. 서희건설은 지주택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울산강동산하73'과 '수원오목천동' 등 8개 사업장(총 5476가구)을 준공했으며, 현재 '김해 삼계동'과 '구미문성' 등 9개 사업장(6471가구)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5년간 추진한 지역주택조합사업은 90여개가 넘는다.
 
또 지난 5월 말부터 지주택 사업의 신뢰와 안정화을 목적으로 업계 최초로 지주택 정보 플랫폼인 '서희GO집'을 운영하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서희GO집에는 토지확보가 95% 이상, 조합원 모집률이 60%이 넘는 사업지가 45개 올라와 있으며 이들 입지 모두 8.2 대책 규제 지역과 무관하다"며 "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이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이번 주 중 서희GO집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중견 건설사 위주로 진행됐던 지주택사업에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도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와이에스개발과 지주택 아파트인 김포풍무 힐스테이트·데이엔뷰'의 시공 참여를 약속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롯데건설은 내달 서울 상도동에서 '상도역세권 롯데캐슬'을 분양하며, 포스코건설도 10~11월쯤 경기 평택시에서 '모산영신 센토피아 더샵'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외 대림산업, SK건설도 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개정된 주택법에 의해 지주택의 사업 추진이 투명해졌다"며 "중견 건설사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도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재건축, 재개발은 물론 지주택사업까지 진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희건설 사옥. 사진/서희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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