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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실내 유입 버티던 '포드'…결국 '무상 수리' 항복
익스플로러, 2만대 대상…오는 11월 말부터 시행 예정
2017-11-07 09:51:11 2017-11-07 09:51:1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으로 미국에서 140만대를 리콜한 포드사가 국내에 수입된 차량에도 똑같이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리콜 담당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포드코리아를 통해 지난 10월 셋째 주에 보고가 왔다”며 “미국 포드 본사에서 국내에 수입된 차량도 미국과 똑같이 공개 무상 수리를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차량은 2만대 가량이고, 리콜은 11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버티던 포드가 소비자들의 항의에 손을 들은 것이다. 이에 그동안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으로 불안에 떨어야했던 국내 익스플로러 운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익스플로러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은 수년간 지속됐던 문제다.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이와 관련된 항의 글이 20여건 가까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대부분 고속 주행시 고무 타는 냄새가 나면서 두통이 유발된다는 내용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경찰차로 개조된 익스플로러에서 배기가스 중독 증상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경찰관은 익스플로러 순찰차로 고속도로를 운행 중 배기가스 중독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사고를 당했다며 최근 포드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엔진룸.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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