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역대급 실적 이어갈 수장 교체…"세대교체 인사"
40대 이석주 신임 대표이사 선임…매출 1조·영업익 1천억 시대 견인
입력 : 2017-11-22 06:00:00 수정 : 2017-11-22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2년 연속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항공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수장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이석주 제주항공 및 애경산업 부사장을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 신임 대표는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1969년생으로 올해로 만 48세인 이 대표는 지난 2008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애경산업 마케팅부문장(전무)과 애경산업 마케팅 및 전략 총괄 겸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이석주 제주항공 및 애경산업 부사장을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사진/제주항공
 
당초 제주항공의 수장 교체를 점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전임 최규남 대표이사 체제 아래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해왔기 때문이다. 최 전임 대표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제주항공을 이끌며 총 3번의 연임에 성공한 저가항공(LCC) 업계 최장수 CEO로 꼽힌다.
 
그는 부임 첫 해인 지난 2012년 매출액 3412억원, 영업익 22억원에 불과했던 실적을 지난해 매출액 7476억원, 영업익 584억원까지 끌어올린 성과를 냈다. 보유 항공기도 12대에서 30대로 확대했다. 특히 금융전문가 출신의 특기를 적극 활용해 지난 2015년 11월 제주항공의 상장을 성공리에 이끌기도 했다. 
 
최 전임 대표 체제의 제주항공은 3분기에도 매출액 2666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39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과를 봤을 때 이번 인사는 문책보다는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경영진 세대교체 차원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 대표가 최 전임 대표 시절 이룬 업적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최 전임 대표는 당분간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모그룹인 애경그룹이 제주항공을 포함한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1962~1969년생(만 47~54세)의 젊은층으로 선임한 점도 인사의 배경을 짐작케하고 있다.  
 
이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 LCC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플라이양양과 에어로K 같은 신규 사업자 등장과 코스닥 입성을 통해 덩치를 불리려는 진에어의 상장 소식은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여기에 연초부터 운임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2대 주주 제주도와의 관계 회복도 풀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이번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산적 과제 해결은 물론, LCC를 넘어 중견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경영을 지원사격 할 안용찬 부회장 역시 지난 7월 애경그룹의 부문 경영체제 폐지로 제주항공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안용찬·이석주 쌍두마차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문 경영 체제 폐지 전까지 안부회장은 그룹내 생활항공부문(애경산업·제주항공)을 함께 책임져왔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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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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