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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흥행 희비 갈린 한국당-바른당
바른당, 안철수·장진영 경선할 듯…한국당, 김병준 출마 무산 위기
2018-03-26 18:11:46 2018-03-26 18:11:4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26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바른당은 장 전 최고위원의 출마로 안 위원장과의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선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 히든카드로 고려해 온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마저 영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담대한 도전은 바른미래당의 젊고 매력적인 인재들의 도전에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각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군 중 유일한 40대인 제가 한번 휘저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최고위원, 국회의원에게 용단을 촉구하는 도전이자 낡고 병든 서울의 혁신적 변화를 위한 도전”이라며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결단도 촉구했다.
 
바른당 내에서는 안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장 전 최고위원의 도전 정신을 존경한다”며 “어떻게 보면 장 전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경선의 판을 마련한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두 후보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당은 김 전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 전 교수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치를 해왔고 당에 속해 있었던 사람이라면 공천을 받아서 곧바로 출마할 수 있지만, 내가 정치를 하려면 명분이 필요하고 그 명분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제 그런 설명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실패한 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홍정욱 전 의원과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게도 출마 의사를 타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26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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