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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조현민 전무 곧 불러 조사
조 전무 사무실 등 대상…말맞추기·회유·협박 등 증거인멸 여부 수사
2018-04-19 06:00:00 2018-04-19 11:55:55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갑질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6명을 보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본사 건물 6층에 있는 조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이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의혹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들의 말 맞추기나 회유, 협박 등 증거인멸에 대한 확인 차원에서 이뤄졌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업체의 광고팀장 B씨에게 고함을 치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 전날에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A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 당시 목격자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물건에 대한 분석과 참고인 진술 청취를 끝낸 뒤 조 전무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가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대한항공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이 한국 국적자로 항공사 임원을 제한한 항공사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감사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B787-9 항공기 공개 행사가 열린 지난해 2월27일 오전 인천 중구 대한항공 인천정비격납고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조원태 대한항공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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