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예금금리 16개월來 최저
2010-03-09 11:53:56 2010-03-09 11:53:56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예금금리가 1%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 16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 예금을 통해 얻는 실질 이자수입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얘깁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제공하는 순수 저축성예금에 대한 금리는 잔액기준으로 지난 1월 3.9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5.60%보다 1.69%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올해 1월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3.85%에 비해서는 약간 올라갔지만 지난해 10월 3.92%, 11월 3.87%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습니다.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는 잔액기준으로 지난해 9월까지 4~5%대를 유지했으나 10월부터 3%대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 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3.1%로 전월의 2.8%보다 0.3%포인트가 올라가면서 작년 4월 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1.6%, 8월과 9월 2.2%, 10월 2%, 11월 2.4% 등으로 지난해 5월부터 2%대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인 '실질금리'는 지난 1월에 0.81%포인트로 2008년 9월 0.5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의 실질금리에다 주민세를 포함한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예금금리와 소비자물가의 격차는 지난해 7월 2.57%를 시작으로 8월 1.89%포인트, 9월 1.83%포인트, 10월 1.92%포인트, 11월 1.47%포인트, 12월 1.05%포인트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실질 이자수입이 극히 낮다는 점도 있지만 반면 예금금리가 떨어지는만큼 대출금리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대출자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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