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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최초로 취약층 미혼모 출산용품 지원
중위소득 80% 이하 100명 수혜…미혼 한부모 자녀 접종도 지원
2018-05-07 11:15:00 2018-05-07 11:1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에게 전국 최초로 출산용품을 제공하고, 미혼 한부모의 자녀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중위소득 80% 이하인 미혼모 100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출산용품 '꿈틀박스'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용품은 유모차·젖병· 아기띠, 배냇저고리, 분유 1단계, 수면조끼로 이뤄져있다.
 
서울에 살면서 임신 중이거나 출산 3개월 이내인 미혼모가 지원 대상이며, 용품은 영유아 물품 기업과 개인, 한국두리모지원협의회 등 지역 사회가 후원한다.
 
센터는 또 생후 12개월 미만인 미혼 한부모 자녀 25명에게 선택적 예방접종비(로타텍)를 올해 첫 시범 지원한다. 1인당 24만원이 드는데, 봉사단체인 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및 조계사로부터 600만원을 후원받았다.
 
선택적 예방접종은 국가지원사업 영유아 무료 필수 예방접종이 아닌 기타 유료 예방접종으로, 자녀의 건강한 성장에는 필요하지만 의료취약계층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꿈틀박스 및 선택적 예방접종 지원은 8일부터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전화 또는 홈페이지로 신청받는다.
 
한편 센터는 지난 2009년 설립돼 서울 한부모와 미혼모, 미혼부 가족의 생활안정 및 자립 역량강화를 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부모가족에게 상담, 주거 정보제공 및 주거자금 지원사업, 학업지원(도담학교) 등을 제공한다.
 
이영호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미혼모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태교와 출산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초기 지원이 절실하다"며 "기본적으로 필요한 출산용품을 지원하고, 개인 부담이 큰 선택적 예방접종 비용도 지원해 한 가정을 이루는데 건강하게 첫발을 내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유아 물품 기업 세피앙·유미의 유모차 및 젖병 전달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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