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온라인에 3조 투자…강희태 대표 "신세계에 경쟁우위 설 것"
그룹 통합 온라인몰 운영…2022년 매출 20조 목표
입력 : 2018-05-15 17:03:29 수정 : 2018-05-15 17:03:32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롯데가 이커머스(e-commerce) 사업에서 신세계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는출사표를 던졌다. 롯데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온라인 사업에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밝혔다. 3조 중에 1조5000억원은 롯데쇼핑에서, 나머지 1조5000억원은 롯데그룹에서 투자한다. 그 중 1조원 가량은 온라인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쏟아붓는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1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투자계획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이커머스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세계가 잘하는 거 인정하고 롯데가 (사업을)더디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롯데는)신세계보다 두 배 이상의 회원수를 가지고 있고 (온라인사업)모양이 갖춰지고 나면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파워로 그룹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외부투자 유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강 대표는 "최근 신세계가 투자를 받았는데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를 생각하면 롯데가 훨씬 더 많은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신세계처럼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체적인 물류·택배 계열사를 이용하고 오프라인 매장 거점을 이용해 신세계와는 다른 버전의 물류 유통을 꾀한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현재 하남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국내 최다인 3800만명의 멤버스 회원과 1만1000여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옴니채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먼저 롯데는 오는 8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그룹 통합 온라인몰을 운영한다. 기존의 온라인 사업은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이 따로 운영돼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판단이다. 또한 고객의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롯데는 IBM과의 업무협약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보이스커머스를 통해 미래형 쇼핑 환경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추대식 롯데백화점 이커머스부문장은 "2022년까지 보이스커머스 완성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통신사와의 제휴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O4O모델인 '아마존고'로 이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마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대표는 "중국에서 아마존 이커머스 사업은 전체 기준 5, 6위로 시장 지배력이 낮다"며 "아마존이 들어왔다고 반드시 시장을 점령한다고 볼 순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려운 존재지만 이커머스 편리성을 제고하고 고객 데이터와 상품소싱력 등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은 15일 롯데호텔에서 '롯데 이커머스 사업 비전'을 소개하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사진/롯데쇼핑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은별

한발 앞서 트렌드를 보고 한층 깊게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