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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기다려"…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 출사표
일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세
2018-08-28 16:38:20 2018-08-28 16:56:3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니콘이 소니가 주도하던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진출한다. 니콘은 28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시리즈 'Z7'과 'Z6'를 공개했다. Z시리즈는 대구경인 Z마운트를 채용해 광학 성능을 개선했으며, 기존의 니콘 렌즈와도 결합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췄다. 니콘은 이를 통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글로벌 '넘버 원'에 도전한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니콘은 이번 Z시리즈 출시로 풀프레임 제품군에서 DSLR과 미러리스 양쪽 모두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유일한 브랜드가 됐다"며 "Z시리즈는 니콘의 긴 역사 속에서 축적된 광학기술과 영상 표현 노하우 등을 활용한 결정체"라고 소개했다.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모델들이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7과 Z6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니콘
 
Z시리즈의 대표적 강점은 세 가지다. 먼저 직경 55mm, 플랜지백 16mm로 최적의 대구경 규격을 갖춘 'Z마운트'를 적용해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고 렌즈 설계의 자유도를 향상시켰다. 또 압도적인 고화질을 실현하는 독자 기술을 채용했다. 촬상면 위상차 AF화소를 전면에 배치해 AF성능을 높였고, 369만 화소의 OLED 패널을 채용한 전자식 뷰 파인더를 통해 선명하면서도 편안한 시야 확보를 구현했다. 아울러 렌즈와의 일체감을 높인 바디 디자인으로 뛰어난 조작성과 소형화를 이뤄냈다.
 
니콘은 Z시리즈 개발 과정에서 폭넓은 고객층의 의견을 반영했다.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부장은 "몸에 일부가 돼 작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높은 실외성에 주력했다"며 "전자식 뷰 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 한 손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특히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주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출고가도 일본 현지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국내 시장에서 Z7 모델의 출고가는 370만원대, Z6 모델은 250만원대다.
 
한편 이날 Z마운트 시스템에 대응한 'NIKKOR(니코르)Z 렌즈' 3종과 기존의 F렌즈와도 호환할 수 있는 마운트 어댑터 'FTZ'도 함께 공개됐다. 니콘은 2020년까지 NIKKOR Z 렌즈 라인업을 12개 종까지 순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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