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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집값에 주담대 '꿈틀'…은행 가계대출 5.9조 증가
2018-09-12 16:37:43 2018-09-12 16:37:4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주춤하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했다. 집값 폭등 등 부동산 시장이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주택자금대출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80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올 5월 이후 둔화 움직임을 보였다. 5월 5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6월 5조원, 7월 4조8000억원으로 둔화세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면서 증가 규모가 3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000호로 전월(6000호)보다 거래량이 늘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맞지만, 최근 추세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도 늘었다.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전월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5조80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세가 축소됐다. 사업장별로는 대기업 1000억원, 중소기업 5조원, 개인사업자 2조5000억원 등이 각각 증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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