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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분기도 부진…'약정할인율 상승' 여파 지속(상보)
무선 매출·ARPU 감소세…IPTV는 성장
2018-10-30 10:50:33 2018-10-30 10:50:4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선택약정할인율 상승의 여파로 3분기에도 부진했다.   
 
SK텔레콤은 30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7%, 영업이익은 22.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38% 증가한 1조4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성과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늘었다. 
 
주력인 무선사업의 3분기 매출은 2조4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지난해 9월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승한 것의 여파가 지속됐다. 올해 7월부터 취약계층 요금 감면(월 최대 1만1000원)도 시행됐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분기 3만20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미디어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인터넷(IP)TV 매출은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의 가입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늘어난 946만명을 기록했다. 월 순방문자 수는 29.4% 증가해 7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 3분기 연결 손익계산서(위)와 별도 손익계산서(단위:억원).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요금제·약정제도·로밍·멤버십 등을 개편했다. 지난 7월 출시한 'T플랜'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가족 결합 혜택이 호응을 얻어 10월 말 기준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8월에 출시한 1020세대 맞춤형 요금제 '0플랜'의 가입자도 요금제 출시 두 달 만에 30만명을 넘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3사를 선정했다. 이후 5G 상용장비 활용 데이터 송수신(퍼스트콜) 시연과 다른 제조사 간 5G 장비 연동 등을 성공리에 끝내며 시험을 마쳤다.  
 
동시에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완료, SK인포섹 자회사 편입, 11번가 투자 유치 및 분사 등을 마무리하며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9월에는 'AI R&D와 사업조직'을 통합한 AI센터를 편제하고 AI 관련 석학들을 영입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이동통신 전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의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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