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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난치성 질환 극복 위한 질환모델동물 개발
치매·파킨슨 등 75종 개발·분양…"생물자원 주권 확보 의의"
2018-11-21 16:06:15 2018-11-21 16:06:15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치매, 파킨슨, 암, 당뇨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효능 평가에 필요한 질환모델동물 75종을 개발 완료해 대학 및 연구소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질환모델동물이란 동물의 특정유전자를 조작해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든 실험동물이다. 이번에 개발된 질환모델동물은 지난 1998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질환별로는 신경계(치매 14종, 파킨슨 등 6종), 암 12종, 면역계 10종, 대사계 12종, 순환계 8종, 호흡기계 2종, 피부 3종, 기타 8종 등이다. 
 
특히 치매모델동물의 경우 지난 2010년대 들어 대학과 연구소 등에 본격 분양을 시작, 현재 총 107건(805마리)를 공급했다. 대학 및 연구소는 치매예방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기전 연구 분야 등에 모델동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등에 등재해왔다.
 
국내는 그동안 국내는 대부분의 질환모델동물 자원을 수입에 의존해 수급, 가격 등으로 인해 연구 성과를 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이번 질환모델동물 개발 및 분양으로 신약 개발 소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질환모델동물을 국가 생명연구자원으로서 관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내 기술로 만든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한 것은 생명자원 주권 확보에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14일 개최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개발된 질환모델동물의 활용률 제고를 통해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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